광안리 횟집 벽과 조명, 회가 맛있어 보이는 색온도
음식점 인테리어에서 조명은 맛에 영향을 줍니다. 부산 광안리 횟집을 여러 곳 돌아보며 조명 색온도와 벽 색을 기록해 봤습니다. 손님이 많은 가게와 적은 가게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회는 색이 흰색과 살구색이라 조명에 민감합니다.
첫째는 색온도입니다. 형광등 같은 흰 빛 아래에서는 회가 창백하게 보입니다. 광안리 횟집 가운데 인기 있는 곳은 3000켈빈 전후의 따뜻한 빛을 씁니다. 살구색이 살아나고 붉은 초장이 선명해집니다. 다만 너무 노란 빛은 흰 살이 누렇게 보이니 3000에서 3500 사이가 맞습니다.
둘째는 조명 위치입니다. 천장 전체를 밝히면 접시에 그림자가 없어 평평해 보입니다. 광안리 해린횟집처럼 창가 자리가 중심인 가게는 테이블마다 위에서 내려오는 국부 조명을 두어 접시에 입체감을 줍니다. 창밖 야경도 실내가 어두워야 살아납니다.
셋째는 벽 색입니다. 흰 벽은 빛을 반사해 실내가 밝아지고 회가 묻힙니다. 광안리 횟집 창가 자리는 벽을 짙은 남색이나 회색으로 두어 시선이 접시와 창밖으로 가게 합니다. 어두운 벽이 오히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경우입니다.
넷째는 재질입니다. 바닷가 습기와 소금기에 벽지는 몇 년이면 들뜹니다. 광안리 횟집은 타일이나 도장 마감이 많습니다. 도장은 색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젖은 걸레로 닦을 수 있어 관리가 쉽습니다.
호평동 음식점에도 같은 기준을 씁니다. 메뉴의 색을 먼저 보고 색온도와 벽 색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광안리 횟집처럼 메뉴가 뚜렷한 가게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매장 사진과 메뉴 사진을 보내 주시면 조명 계획을 먼저 잡아 드립니다.